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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o72

14년이나 지나 맞춘 커플링(-_-ㅋ) 2022년 새해가 밝고도 2개월이 지나 벌써 3월 초가 됐네요. 블로그 갱신이 없는 동안에도 코멘트를 남겨주신 분들도 계셔서 근황을 전해드린다고 해놓고 시간이 너무 많이 흘렀습니다. 크흑...(TㅂT) 2020년 10월에 마지막 포스팅이었는데, 그간 저희 커플의 소소한 일상 중에서 기억에 남는 하나가 바로!! ‘커플 반지’를 맞췄다는 겁니다! 사귄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서로에게 선물 받은 각각의 다른 반지를 계속 끼고 있었는데, 사귄 지 14년이 돼서야 같은 반지를 드디어 끼게 되었네요. 사실 2013년에 같이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반지 얘기는 나왔었는데, 결혼하면 그때 맞추자고 미뤄뒀다가 다시 얘기가 나온 게 파트너십 선서를 한 다음부터였어요. 하지만 둘 다 절박하지 않으면 잘 안 움직이는 성격인지.. 2022. 3. 7.
동성 파트너 공개 : 그녀의 상큼한 모습(^ㅂ^)/ 요즘은 오픈리 퀴어라고 할까, 준비된 퀴어라고 할까, 동성 커플, 또는 성적 소수자들이 각종 SNS나 Youtube를 통해자신들의 생각이나 모습을 공개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새삼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사진도 아닌 영상으로 본인의 얼굴이나 삶을 공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정말 대단하고 부지런하단 생각뿐이에요. 저는 가끔씩 올리는 포스팅도 꽤 힘들데...(TㅂT) 얼마 전 유튜브로 얼마나 많은 동성커플이 있을까 한번 찾아본 후로, 추천, 관련 영상에 LGBT 관련으로 도배가 됐네요. (^_^;) 한국에서는 꽤나 유명한 커플들도 있는 것 같고, 국제 커플도 있었고, 개중에 한일 커플도 있어서 반갑기도 하고,다들 젊고 예쁘고... 부럽...(-_ㅜ) 시간이 여의치 않아.. 2020. 9. 3.
[3]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이전 글 2020/08/15 - [cielo/그녀 이야기] - [2]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2]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이전 글 2020/08/13 - [cielo/그녀 이야기] -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각국, 각 단체별 퍼레이드 참가자들의 독특하고 현란한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행 cielosereno2007.tistory.com 이튿날 아침,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와 저는 꼭두새벽같이 일어났습니다. 나이 들면 새벽잠이 없어진다더니, 저희 커플은 정말 노부부 같네요.(ノ_・。) sereno 챠기~ 우리 아침 시장 가요!!! cielo 그래그래.. 2020. 8. 24.
[2]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이전 글 2020/08/13 - [cielo/그녀 이야기] -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집과 회사만 왕복하며 자숙 생활을 한지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부쩍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 요즘. 그녀에게 올해는 일보다는 해외, 일본 cielosereno2007.tistory.com 각국, 각 단체별 퍼레이드 참가자들의 독특하고 현란한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 한참을 보고 있으니 일본팀도 보이더군요. 일본팀이 나오니 일행들은 텐션 업! 저는 한국팀이 참가했는지 눈여겨봤는데,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쉬워하던 .. 2020. 8. 15.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집과 회사만 왕복하며 자숙 생활을 한지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부쩍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 요즘. 그녀에게 올해는 일보다는 해외, 일본 국내 할 것 없이 여행도 많이 다니자고 약속했는데, 코로나 여파로 인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ㅠ_ㅠ) 만약 코로나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Taiwan LGBT Pride 2020 기간에 대만에 놀러 가기 위한 예약이나 계획 짜기에 바빴을 텐데, 현실은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라도 일본에서 출국하면 재입국도 하지 못하고, 재입국이 가능해진다고 해도 코로나 백신이 개발된 것도 아니기에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 대만은 방역에 성공한 나라이니 대만에 가는 게 위험한 게 아니고, 코로나 대응을 거의 .. 2020. 8. 13.
우리 회사 사람은 나에게 동성 애인이 있는 것을 과연 알까? 결론부터 말하면, "여러 정황으로 봐서 지금 사장님은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다"입니다. 때는 7년 전, 일본에 와서 처음 입사한 회사의 면접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원거리 연애를 끝내고 그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 한창 일본에 있는 회사에 이력서를 넣던 시기였는데, 이미 3군데는 내정을 받은 상태였고, 이력서를 넣은 곳 중에 마지막 회사의 면접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1, 2차 면접 통과 후 3차 임원 면접 때, 제 경력이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 당시 사장님께서는 왜인지 모르지만 제 호구조사에 열을 올리셨습니다. 사장님께서는 왠지 신이 난 듯 애인은 있냐고 물으셨고, 저는 있다고 답을 했죠. 그러자 애인을 두고 일본에 오려는 것이냐며 심하게 걱정하시길래, 일본인이라고 하니.. 2020. 7. 30.
최신판 성격 급한 그녀 네, 그녀는 성격이 매우 급합니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식구들 모두 성격이 급합니다. 특히 아버님은 우주 최강.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1탄에 이어, 2탄 최신 버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관련 글 2020/06/20 - [cielo/그녀 이야기] -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해서...(1) 성격 급한 그녀 편 ゚ヽ(*´∀`) ノ゚ 저는 그녀가 원거리 연애 때부터 빠릿빠릿하고 활발하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 cielosereno2007.tistory.com 그녀는 아침 일찍 출근합니다. 그녀의 회사는 8시부터 17시까지 근무하는데, 그녀는 항상 6시 30분이면 집을 나섭니다. 그녀의 회사는 집에서 차로.. 2020. 7. 7.
그녀는 아이를 원하는 것일까? 처음부터 그녀와 저의 인생 계획에서 아이가 있는 가정생활을 꿈꿔본 적이 없습니다. 동성 커플에 또 국제 커플이다 보니 어느 한쪽 나라에서 누구 한 명의 혈연으로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이 녹록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애 초반부터 아이는 갖지 않는다고 이미 합의를 본 상태이기도 하고요. 지금이야 조카가 태어난 후로 아이들이 너무 예쁘고 좋아졌지만, 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도 어린이는 말도 안 통하고 성가시고 다루기 힘든 존재라는 인식이 강해서 누가 물어보면 "아이는 싫어합니다!"라고 대놓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도 아이를 갖는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사촌언니들이 집에 아이들을 데려왔을 때도, 흔히 하는 .. 2020. 7. 5.
우리 가족은 나에게 동성 애인이 있는 것을 과연 알까? "우리 가족은 나에게 동성 연인이 있는 것을 과연 알까?" . . . 이전 글에 썼지만, 그녀의 가족에게는 어찌하다 제가 커밍아웃을 하게 되었는데, 저희 가족에게는 공직적으로 커밍아웃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녀와 사귄 지 13년이나 되었고, 일본에서 파트너십까지 맺은 사이인데, 이제는 슬슬 가족들에게 커밍아웃을 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만, 용기가 없는 것인지 불편함이 없어서인지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온 것 같습니다. 친구도 알고 심지어 일면식도 없는 사람도 알고 있는데,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한구석에 있다고나 할까요? 가족들의 반응을 떠나 제 스스로에 대해서 약간 복잡한 마음이 있긴 합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해보면, 둘째 언니는 어떨까? . . . 둘째 언니는 LGBT에 대한 .. 2020. 6. 29.
일본에서 한일 동성커플의 LGBT 파트너십 선서 오늘은 저희 커플이 일본에서 파트너십 선서를 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혹시나 한일 동성 커플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우선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동성끼리의 결합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이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독자적으로 성적 소수자의 파트너를 인정하는 제도를 실시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살고 있는 오사카를 기준으로 설명드릴 텐데, 다른 지역도 특별히 다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파트너십 선서 이유 2018년 12월 어느 날, 그녀와 저는 각기 다른 장소에서 다른 이유로 크게 다친 일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계단에서 떨어져 오른쪽 발목 위쪽에 뼈가 훤히 드러날 정도의 큰 상처를 입었고, 저도 같은 시기, 같은 부위에 저온 화상을 입어 몇 달 동안 고생한 적이.. 2020. 6. 27.
13년차 한일 동성 커플의 근황 보고 (2020년 현재) 기존 블로그의 복원이 어느 정도 끝나고, 드디어 리얼타임으로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글을 쓰는 게 얼마만인지... . . . 그녀와 제가 사귄 지 13년, '그녀의 여자친구' 블로그를 시작한 지도 11년이 훌쩍 지났네요. 처음 만났을 때 20대 초반이던 그녀는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고, 20대 중후반이었던 저는 30대 후반이 되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가족이 늘고, 그리고 가족이 줄었습니다. 그녀의 동생 부부도, 저희 언니 부부도 출산을 하여 예쁜 조카들이 태어났고, 그들은 올해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Д`) 무서워... 그리고 저의 반려견인 모모와 그녀의 반려견인 카브는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ㅜ_ㅜ) . . .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11년 4월부터 2012.. 2020. 6. 25.
그녀의 가족에게 커밍아웃 Σ(゚∀゚*) 그녀의 부모님께 보고 겸 허락을 받으러 갔다 오겠다는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용기를 주셔서 무사히(?) 커밍아웃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녀와 함께 귀국해서 오랜만에 데이트하느라고 글이 늦어졌네요(^_^a) ■관련 글 2020/06/22 - [cielo/그녀 이야기] - 일 저지르러(?) 갑니다! :: 한일 동성 커플 일 저지르러(?) 갑니다! :: 한일 동성 커플 안녕하세요~~!! +。:. ゚ヽ(*´∀`) ノ゚.:。+゚ 너무너무 오랜만이죠? 제 블로그인데 왜 이렇게 생소하고 낯설기만 할까요?;;ㅎㅎ 글을 쓰려고 로그인하는데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서 한참 애먹�� cielosereno2007.tistory.com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8월 9일 새벽, 시끄럽게 울려 퍼지는 벨소리에 잠이.. 2020. 6. 23.
일 저지르러(?) 갑니다! :: 한일 동성 커플 안녕하세요~~!! +。:. ゚ヽ(*´∀`) ノ゚.:。+゚ 너무너무 오랜만이죠? 제 블로그인데 왜 이렇게 생소하고 낯설기만 할까요?;;ㅎㅎ 글을 쓰려고 로그인하는데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서 한참 애먹었어요. °・(ノД`)・°・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글을 쓴 게 2012년 5월 3일이니까 벌써 어언~ 1년 하고도 3개월이 지났네요. 이제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도 거의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혹시라도 저희 커플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실까 봐 글을 끄적여봅니다. 우선 1년 동안 저는 그녀와 함께 지내기 위해 앞으로의 삶에 도움되는 것들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로를 바꾸고, 다른 공부를 하고, 자격증도 따고... 인생 개조 프로젝트를 열심히 수행하는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저는 그녀를 만.. 2020. 6. 22.
원거리 연애의 돌파구가 필요해 한국으로 귀국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네요. 다시 원거리 연애가 시작된 이후로 그녀와 저는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매일같이 통화를 하고 메일을 주고받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만 가네요. 그녀는 둘이 살던 집에 혼자 남아 있는 게 힘들다고 본가에 가서 지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본가에서 지내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지, 도통 말을 안 해줍니다. 당장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뿐... 당장이라도 그녀를 보러 일본에 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원거리 연애를 지속하면 우리의 관계는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고, 그 결과는 아마 희망적이지 않을 거라고... 단편적인 방법이 아닌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 그.. 2020. 6. 21.
귀국, 또다시 한일 원거리 연애 그녀와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시간이 잔혹하리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려요...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구에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다 탄 후에야 탈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그녀와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난 널 운명이라고 생각해. 넌 어떠니? 나 만나서 힘들지 않니? 혹시 내가 너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니? 사귄 지 5년,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까? 그냥... 미안해... 이제 아침에 눈을 떠도 그녀가 없을 것이고, 그녀가 곁에 없는 현실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고, 그렇.. 2020. 6. 20.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해서...(1) 성격 급한 그녀 편 ゚ヽ(*´∀`) ノ゚ 저는 그녀가 원거리 연애 때부터 빠릿빠릿하고 활발하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성격이 급한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근거리 연애라면 보통 바로 알 수 있는 성격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의 성격 때문에 편한 적도 웃은 적도 이해가 안 된 적도 아주 많답니다.┓( ̄∇ ̄;)┏ 그 썰을 조금 풀어보자면, 그녀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차 안,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한 손에 집 열쇠를 들고 있습니다. 열쇠 쥐고 운전하면 안 불 편 할까요? 그냥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서 열쇠를 꺼내면 안 되는 거임~?(ノ_・。)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2020. 6. 20.
당신의 친구가 커밍아웃 한다면? 여러분은 친구가 만약 커밍아웃을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까? 처음에 그녀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과연 "나는 커밍아웃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시기여서 저와 매일같이 만나고 매일같이 연락하는 사이(그런 사람도 없지만-_-)가 아니라면 전 남자 친구와의 헤어짐, 그리고 연이은 그녀와의 만남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커밍아웃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게다가 전 남친 이 꽤나 귀엽게 생긴 얼굴이라 친구들이 레알 좋아했었습니다. (본인들이 데리고 살 것도 아니면서 왜 좋아하는지...-ㅁ-) 하지만, 인간은 공생의 동물이자 자랑질과 염장질을 본능적으로 뇌에 탑재하고 있는 동물.. 2020. 6. 19.
Love my life의 '이마주쿠 아사미'와 주말 잡다한 소식 오래간만에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선 토요일은 장마에 접어들면서 계속된 비와 태풍까지 겹쳐는 바람에 날씨가 무척이나 안 좋았지만, 그녀와 저를 연결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Love my life'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마주쿠 아사미'가 미야자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마 퀴어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봤으리라 생각하는데, 원래 이마주쿠 아사미는 미야자키 출신이어서 가끔 명절 때 목격하곤 한다는군요. 아무튼 이마주쿠를 볼 수 있다는 백화점 가설무대에 도착하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뽑은 남들보다 조금 키가 크거나 아니면 조금 하얀 성인과 알 수 없는 아이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2020. 6. 19.
벳푸 당일치기 여행 : 지옥 라면 도전 벌써 5월 말이네요. 시험, 골든위크, 모래 조형 대회, 어머니 날, 그녀의 친할머니 3주기 기일 등등, 너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미야자키는 오늘부터 장마에 접어들었는데, 한국은 어떤가요?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눅눅하고 기분이 처져서 몸이 무겁습니다. (-_-;;) 오늘은 오래간만에 한가해서 골든위크 때 당일치기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이번 골든위크는 전부터 오사카, 교토 등지를 여행하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원전 영향으로 멀리 가기도 그렇고 분위기도 안 좋아서 집에서 조용히 지내려고 했었죠. 근데 모처럼만의 연휴를 집에서만 보내기가 너무 지루하고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어디든 당일로 딱 한 군데만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자기 나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_^;) 뭔데요? 있잖.. 2020. 6. 18.
일본에서 3주기 제사 지내기 체험 5월은 왠지 이런저런 일이 겹쳐 너무 바쁘네요. 우선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골든위크였는데, 그녀의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3년째 되는 날이 딱 골든위크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그녀의 아버님의 본가에 어찌어찌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전 그녀의 친할머니를 딱 한 번밖에 뵌 적이 없습니다. 2년 전 이맘때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야자키에 놀러 왔었습니다. 그녀는 회사에 출근하고, 일을 빨리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님께서 본가에 가보자는 말에 선뜻 따라나섰더랬죠. 본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그녀의 할머니께서 장바구니를 들고나갈 채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아버님께선 한국에서 온 cielo짱이라며 소개를 시켜주셨고, 짧게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할머니께서 가신다는 마트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그다음 날이 .. 2020. 6. 17.
내가 한냐라고? 그녀와의 첫 다툼 새벽 1시가 넘었네요. 언제나 이 시간쯤이면 침대 속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그런 시간이지만, 오늘은 그녀가 배가 아프다며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전 잠이 안 와서 그녀가 퇴근하면서 사온 맥주 혼자 드링킹 하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그녀가 술을 못 마셔인지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술 마시는 양과 횟수가 현격히 줄어서 술로 가득 채워진 뱃살이 점점 빠지고 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술도 같이 마셔야 재밌는데, 그녀는 여전히 3년이 지나도 주량이 늘지 않네요. 아니, 주량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이 술을 마시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심심하고 외로워요.( ̄^ ̄) 마블링이 아름답게 수 놓인 고기나 싱싱한 횟감을 보면 딱 생각나는 게 '술'인데, 그런 감각은 그녀에게 없나 봅니다. 술을 .. 2020. 6.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