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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3 - [cielo/그녀 이야기] -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세상이 어떻게 되려는지 올해는 코로나 19 여파로 집과 회사만 왕복하며 자숙 생활을 한지 반년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부쩍 답답함을 느끼기 시작한 요즘. 그녀에게 올해는 일보다는 해외,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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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각 단체별 퍼레이드 참가자들의 독특하고 현란한 퍼포먼스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행렬!
한참을 보고 있으니 일본팀도 보이더군요.
일본팀이 나오니 일행들은 텐션 업!
저는 한국팀이 참가했는지 눈여겨봤는데, 못 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아쉬워하던 찰나에 태권도복을 입고 무지개 태극기를 어깨에 두른 참가자가 있어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손짓을 하니, 흔쾌히 제 앞에 서서 포즈를 취해주셨죠! 이걸로 만족~!(≧∀≦)
이전부터 LGBT에 프랜들리 한 나라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동성혼도 현실로 이루어 내고 이렇게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것에 감탄 또 감탄! (당신들은 위대합니다!)
동성혼이 법제화된 나라들은, 나라나 기업들의 스폰도 있는 듯하여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나눠주는 무지개 띠를 팔아 감고, 얼굴에 무지개를 페인팅한 후에 더 신나게 놀았죠!
행렬 루트에 면접한 건물에 있는 사람들은 창문을 열고 무지개 깃발을 흔들거나 환호를 하는 등, 이 축제를 따뜻하게 맞이해주는 대만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한 집에서는 창문을 열고 춤을 추며 환호하길래 저도 어설픈 춤으로 회답해주었지요...ㅋ
그렇게 한참을 즐기다 보니 끝이 보이지 않던 행렬도 서서히 줄기 시작했습니다. 말은 안 해도 서로를 격려하는 듯한 눈빛? (^^?) 연대감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LGBT 관련 이벤트가 있었겠지만, Y짱 커플의 친구와 선약이 있던 관계로 약속 장소인 용산사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우선 S짱이 근처에 유명한 화덕 만두인 후쟈오빙(胡椒餅)이 있다고 하여 갔더니 사람들이 꽤 많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더군요.
20분 정도 대기하는 동안 주변 골목길도 돌아다녀 보고, 사진도 찍다 보니 주문한 후쟈오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후쟈오빙은 생각보다 컸고 안에 고기도 듬뿍 들어있어서 하나 먹어도 상당히 배가 불렀습니다.
저녁 먹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소화를 시키기 위해 용산사 경내를 돌아다녔지요.
10년 만에 그녀와 함께 온 이 곳... 추억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대만 친구인 R짱을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를 이동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복권도 긁어보고, S짱이 산 콧수염 같이 생긴 능각(菱角)도 먹으면서요~
능각은 대만 길거리에서 땅콩과 함께 팔고 있습니다.
오늘은 Y짱의 리퀘스트로 훠궈(火鍋) 전문점에서 쏸차이 바이러우궈(酸菜白肉鍋)를 먹었습니다.
친구의 친구 말로는 현지인들만 오는 곳이라던데, 이날 정말 외국인은 저희 빼곤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만 문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난 양의 음식을 주문하더군요. 끊임없이 나오는 음식에 모두 화들짝 ; ゚ Д ゚ )
음식은 다 맛있었는데, 메인 요리였던 쏸차이 바이러우궈(백김치 훠궈?)는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맛이 나와 중독되는 맛이었습니다. 신맛이 나서 질리지 않는 맛이랄까? 여자들이 좋아할 것 같은 맛입니다.
정말 배 터지게 먹고 나서 2차로 클럽을 가기 위해 시먼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모두 퍼레이드 뒤풀이를 하러 왔는지 대만의 밤 문화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도 없이 사람이 바글바글~! 역 바로 앞에서는 공연이 펼쳐졌고, 각 야외 오픈 클럽에는 게이들이 넘쳐났습니다. 오늘 사람 구경 제대로 하네요.(・∀・)
클럽 안은 엄청난 인파에 도저히 앉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는데, 친구의 친구는 점원들과 속닥속닥 얘기를 하더니, 군데군데 남아 있는 의자를 확보하여 들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의자만 인원수대로 확보가 되면, 일단 대기자로 인정되는 것 같은 분위기?
확보한 의자를 들고 다니면서 테이블이 비면 재빨리 앉으면 되고, 이후 주문을 할 수 있습니다.
쩌렁쩌렁한 음악과, 조금은 선선해진 저녁 바람,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K팝도 즐기면서 가볍게 한 잔.
오늘 함께 동행해준 S짱, R짱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으나 말이 통하지 않아 참 안타까웠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만날 날이 있으면 그땐 조금 더 원활히 대화를 할 수 있었으면...
그렇게 2시간가량을 놀다 호텔로!
sereno
챠기 왠지 배고프지 않아?
우리 미타이무 먹으러 가요!
cielo
딱이네!
Y짱 커플에게도 물어보니 같이 간다고 하여 넷이서 3차!
넷이 갈 줄 알았으면, 가게 앞까지 택시로 갈 걸...(-ㅂ-;)
호텔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의 미타이무(米苔目)를 파는 가게로 왔습니다.
미타이무는 가츠오부시와 건새우, 소금 등으로 국물을 내고,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쌀로 만든 면으로 해장에 딱 좋은 거 같습니다. 쌀국수이지만, 보통 우리가 먹는 베트남 쌀국수와는 전혀 다르니 식감의 신세계를 느껴보시길...(^^)
늦은 밤, 사랑하는 그녀와 친구들과, 좋아하는 면요리, 길에 대충 놓여있는 간이 테이블,
분위기에 취한다!!
가~끔 바람을 타고 콧 속을 파고드는 취두부 냄새 빼곤!!!ヾ( ; ▽)ゞ 우욱...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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