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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4

귀국, 또다시 한일 원거리 연애 그녀와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시간이 잔혹하리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려요...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구에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다 탄 후에야 탈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그녀와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난 널 운명이라고 생각해. 넌 어떠니? 나 만나서 힘들지 않니? 혹시 내가 너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니? 사귄 지 5년,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까? 그냥... 미안해... 이제 아침에 눈을 떠도 그녀가 없을 것이고, 그녀가 곁에 없는 현실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고, 그렇.. 2020. 6. 20.
남겨지는 외로움 :: 마지막 날 극심한 한파에 정신이 나간 그녀와 저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마지막 날 밤을 불사르기 위해 호텔로 귀환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호텔 bar로 내려갔죠. 지하 1층에 있는 zoe bar로 이동. 사람도 많지 않고 적당히 발랄한 이곳은 칵테일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애플 마티니는 제 취향에 맞게 독하게 만들어 줘서 참 마음에 들어요. 그녀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았어요. 그녀와 오늘이 마지막 밤임을 아쉬워하며 S씨부터 남대문 사건까지 짧은 5일 동안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웃고 떠들었죠. 어느 정도 놀다가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층 the bar로 다시 자리를 옮겼어요. 저는 그녀에게 어렸을 때 어떻게 지냈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컴퓨터 팔아먹은 얘기, 차 위에.. 2020. 6. 6.
그녀를 보내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리얼타임 이야기 그녀와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찍고 왔지요(...) 돌아오기 싫었지만, 돌아와서 그녀가 없는 가혹한 현실에 열심히 적응 중이에요. 오늘 아침 7시 넘어서 그녀에게 전화가 왔는데, 보고 싶다며 막 우는 그녀가 눈에 밟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요(ㅠ_ㅠ) 아마도 이런 상태가 며칠은 갈 듯... 어제오늘 피곤해서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졸리만 하네요. WBC 한일 결승전 때문에 잠깐 정신을 차리긴 했었지만, 체력 소모만 했고(;;;) 며칠 하드하게 놀았다고 이렇게 온몸이 아플 수 있는 건지 정말 운동이라도 해야 할 거 같아요. (노는 것도 힘드니 관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게 빠르려나.. -_-;;) 아참, 그녀와 명동거리를 거닐고 있는데 사람들.. 2020. 6. 6.
안녕 후쿠오카, 그리고 그녀... 새벽에 눈이 떠졌어요. 옆을 보니 그녀가 눈을 뜨고 있어 깜짝( ̄□ ̄; 혹시 한숨도 안 잔 거야? 아니에요. 잤어요. 얼굴을 보니 거의 한숨도 안 잔 모양. 결혼을 안 해서 잘은 모르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살 맞대고 자면 금방 풀린다고 하잖아요. 역시 하루가 지나니 어제 화가 났던 부분도 어느 정도 사그라지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속 한구석엔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무리'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린 상태이기도 했죠. 그녀는 시간을 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콜록콜록...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짧게 통화를 하고 끊더라고요. 휴가를 못 냈던 것인지 저를 만나려고 무리해서 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욕실로.. 2020.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