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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o72

그녀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어제 잠을 설쳐서인지 일어나니 미친듯한 피로가 몰려오고... 그녀를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한 탓에 '으윽' 배도 슬슬 아픈 상태. 슬슬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연휴라 그런지 공항은 대혼잡 상태였죠.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탑승하니 한국어에 이어 일본어로 승무원 안내멘트가 나왔는데, 이게 참 언제 들어도 웃겨요. 운항(運航)은 일본어로 '운코우'라 하는데, 승무원들이 꽤 많은 비율로 '운코'라고 장음을 발음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운코는 똥(-_-a)이란 뜻인데 말이죠. ...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대한해협을 넘어 큐슈에 진입. 서울에서 1시간도 채 안 되는 비행시간 때문인지 눈 깜짝할 사이에 후쿠오카에 도착해버렸어요. 그녀와 약속시간이 저녁 6시여서 전날 후쿠오카에 사는 일본인 친구 M짱.. 2020. 6. 5.
그녀와 원거리 연애 그리고...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 계속되고... 원거리 연애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5일간 개인적인 일로 외국에 나갈 일이 있었어요. 메일을 확인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녀는 하루도 빠짐없이 메일을 보내주었죠. 떨어져 있는 건 매한가지인데 조금 더 멀리 갔다고 꽤 외로웠던 모양. 메일과 일기를 읽고 그녀를 혼자 두는 게 너무 미안해졌어요. 저는 나름 원거리에 면역이 있는 사람이라 괜찮았지만... 무사히 그녀와 1개월을 보내고 저의 생일도 지나고... 서로 너무 그리워했어요. 주말이면 어디로 데이트 갈까? 무엇을 먹으러 갈까? 상상의 나래를 펴며 만날 수 없는 외로움을 메일과 전화로 풀어야만 했죠. '망상'을 너무 심하게 한 탓인지 그녀가 꿈에 몇 번이나 등장했답니다. 꿈에 등장한 그녀는 목소리는 같은데 언제나 얼.. 2020. 6. 5.
밸런타인데이 염장 리얼타임 이야기 오늘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많이 받으셨는지요? 전 생각지도 않았는데 그녀가 보낸 EMS가 도착해서 깜짝 놀랐어요('ㅁ') 포장을 풀자마자 폭소... 왜냐고요? 1월에 그녀의 생일이라 뷰티플 데이 박스 안에 선물을 넣어 보냈답니다. 물론, 제가 그린 그림이 아니고 기성품입니다. 그녀가 아름답게 밸런타인데이로 패러디해주셨습니다. 리락쿠마와 노란 삐악이도 보이는군요.ㅋㅋ 상자를 열어보니 초콜릿과 입욕제 그리고 액세서리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어 메시지. 역시 그녀는 사랑스럽습니다♥♥♥ 기록 : 이 글은 2009년 2월 14일 15시 8분에 작성된 글입니다. 2020. 6. 5.
그녀의 고백 cielo를 정말 좋아해요. 앞으로 cielo에게 다른 좋은 사람이 생기면 그땐 물러설게요. 만약 그때가 오면 좋아하는 친구로서 가끔 연락하면 그걸로 만족해요. 그러니까 그때까지 저랑 사귀어 줄래요? 사실 너무 놀랐어요. 머릿속이 하얗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그저 그녀의 메일을 바라보고 있을 뿐. 이렇게 진지한 어투는 처음이라 당황도 됐고 머릿속이 복잡했죠. 한참을 생각해도 답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녀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전화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그녀를 좋아하게 된 자신을 부정할 수가 없었죠. 설령 그게 어떤 감정인지 정확히 정의할 수 없어도... 한참이 지나 냉정을 되찾고 나서야 그녀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나한테 프러포즈한 거야? 네가 날 좋아해 준다니 너무 기뻐. 나도 널.. 2020. 6. 5.
그녀와의 메일교환(2) sereno 안돼... 미안. 단지 목소리가 궁금해서 전화하고 싶었을 뿐인데 설마 거절 당하리라 생각지도 않던 저는 약간의 쇼크를 받았지만 애써 웃으며 다시 메일을 보냈죠. cielo 아, 갑자기 말해서 미안. 곤란했나 보네^^ kabu가 자고 있어서 안돼. kabu가 뭐야? 우리 집 강아지. . . . 강아지...-_-;;; 언제는 집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던 사람이 강아지가 깬다고 통화를 못한다니 핑계로 밖에 생각할 수 없었죠. 그냥 전화하기 싫으면 싫다고 말해주지. 이건 또 무슨 경우?! kabu >>>> 절대 넘을 수 없는 벽 >>>> 나 개 >>> 절대 넘을 수 없는 철옹성 >>>> 사람 이런 생각을 하며 오밤중에 실소를 터트렸다죠-_-a 참고로 이 녀석이 카브↓ 별 할 말도 없고 잘 자라는 인사를.. 2020. 6. 5.
그녀와의 메일교환(1) "안녕, 난 한국에 살고 있는 cielo라고 해. 우연하게 너의 페이지를 보게 되었는데 프로필을 보니 성격이 잘 맞을 거 같아서 메일 보냈어. 혹시 괜찮으면 친구 할래? 답장 기다릴게(^^)/" 그리고 다음날 mixi에 도착한 한통의 메일. 바로 그녀였습니다. aa 처음 뵙겠습니다. 메시지 고마워요. 저라도 괜찮으시면 꼭 친구 해주세요. ...라는 짤막한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죠. 그래서 바로 답장을. cielo 어머, 생각지도 못했는데 답장이 와서 기쁘네요^^ 친구 요청했는데, 괜찮으면 승인해주세요~ ...3분도 지나지 않아 또 답장이 왔어요. 흠,,, 이렇게 빨리 답장을 한다는 건 학생 아니면 백수인가? 친구 요청 고마워요.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cielo님은 어디 사신다고 했지요? 혹시 일본 사람? .. 2020. 6. 5.
그녀가 미친듯이 궁금했다 찜통더위로 몸서리치던 2007년 여름. 한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당신을 친구로 등록한 사람이 현재 한 명도 없으니, 1개월 이내에 누군가를 친구로 등록하지 않으면 가입이 해지됩니다." ......에?! 혹시 아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당시 일본 최대 소셜 커뮤니티 사이트 mixi라는 곳은, 오직 초대 방식으로만 가입을 허용하고 있어서 처음에 가입을 하면 나를 초대한 사람이 '마이 믹시'라는 곳에 자동으로 등록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즉, 반드시 한 명은 친구가 있단 얘기가 되죠. mixi가 처음 생겼 때 테츠오란 일본 친구에게 초대를 받고 등록은 했지만, mixi는 방치한 채 열심히 싸이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블로그가 대세일 때는 국제 연애, 원거리 커플 등의 주제로 블로그.. 2020. 6. 5.
그녀와 그녀의 간략 프로필 참 신기하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변변찮은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고...(_ _) 아마도 그녀의 여자 친구(?)란 블로그명이 자극적이었나 봅니다. 뜨거운 성원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질 좋고 풍부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드려야 하는데, 습자지처럼 얄팍한 지식과 초딩 정도의 글솜씨로 글을 써 내려가야 하는 저의 마음, 무겁기 그지없네요. ... 그러하니 뜨거운 성원에 개의치 않고(?!) 역시 마이 페이스로 꾸려나가 보려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간략하게 소개 올리죠. 우선 여자 친구부터, 일본에 살고 있고 20대 중반이며, 부모님, 여동생, 그리고 4살 된 미니츄어 닥스 카브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에 칵테일 한잔에 온몸이 붉어질 정도로 술도 별로 못 마시고 담배도 물론 .. 2020. 6. 5.
우선 동성커플 블로그를 시작하며... 첫 글이 되겠네요. 안녕하세요. cielo라고 합니다. 이곳은 저 cielo와 일본인 여자 친구 sereno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곳이 되겠습니다. 주로 섹슈얼 마이너리티(LGBT), 동성커플, 여여커플, 한일커플, 그리고 국제연애, 원거리(장거리) 연애 등이 있겠네요. 왠지 특별하고 신기할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연애 블로그 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이 블로그에는 없습니다(-_-a) 블로그를 만든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작년부터 sereno와 함께 일본 쪽 블로그를 하고 있는데(대부분 잡담), 블로그를 하다 보니 전혀 없을 것 같던 동성 커플이 정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더군요. 혹시, 한국에도 많지 않을까, 있다면 그들과 여러 가지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2020.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