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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o/[동성커플] 그녀 이야기

귀국, 또다시 한일 원거리 연애

by cielosereno 2020. 6. 20.

그녀와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시간이 잔혹하리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려요...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구에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다 탄 후에야 탈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그녀와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난 널 운명이라고 생각해.
넌 어떠니?
나 만나서 힘들지 않니?
혹시 내가 너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니?
사귄 지 5년,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까?
그냥... 미안해...




이제 아침에 눈을 떠도 그녀가 없을 것이고, 그녀가 곁에 없는 현실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고, 그렇게 우린 또다시 원거리 연애를 시작합니다...

 



보고 싶다.

 

 

2011. 7. 13. 아오시마 신사에서 sereno의 메시지

 

 

 

기록 : 이 글은 2012년 4월 1일 22시 54분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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