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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lo/[동성커플] 그녀 이야기

Love my life의 '이마주쿠 아사미'와 주말 잡다한 소식

by cielosereno 2020. 6. 19.

오래간만에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선 토요일은 장마에 접어들면서 계속된 비와 태풍까지 겹쳐는 바람에 날씨가 무척이나 안 좋았지만, 그녀와 저를 연결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Love my life'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마주쿠 아사미'가 미야자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마 퀴어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봤으리라 생각하는데, 원래 이마주쿠 아사미는 미야자키 출신이어서 가끔 명절 때 목격하곤 한다는군요.

아무튼 이마주쿠를 볼 수 있다는 백화점 가설무대에 도착하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뽑은 남들보다 조금 키가 크거나 아니면 조금 하얀 성인과 알 수 없는 아이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자, 손녀를 보려고 오신 나이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 등, 가족 일동이 객석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 ̄;)

패션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지만 한 시간 정도 이 재미없는 쇼를 꾹꾹 참고 본 대가로 이마주쿠의 무대를 3번째 줄에서 볼 수 있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 랄까, 워낙 공간이 좁아서 어디서 봐도 잘 보였겠다는 생각이 문득;;┓( ̄ㅂ ̄;)┏)

 

 

 

이마주쿠 아사미

 


실제로 보니 얼굴이 정말 정말 조막만 하더군요...(>_<)  패션잡지 모델이어서 키가 훤칠하진 않지만 적당히 길쭉하고 비율이 좋았습니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여타 배우나 가수들처럼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많이 수줍어했습니다.(^_^;) 그녀의 말에 따르면  "미야자키 사람들은 원래 샤이해~ 현민성이야"라고 하던데,

 

그래서 "당신도 그렇게 샤이한 거야?" ㅋㅋㅋ

 

 

조촐한 무대

 
아무튼 33살이라는데 상큼하고 귀여웠습니다. Love my life에서 요시이 레이와 함께 L(비안) 연기를 해서 그런지 왠지 친근하고 특별한 느낌...(〃▽〃)

미야자키 출신 연예인들이 많이 없다 보니 여기 사람들도 그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있는 듯하고, 그녀도 나름 유명인인데 대기실조차 없는 이렇게 작은 무대에 선다는 건, 분명 고향 팬들에 위한 서비스인 거 같습니다...(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ㆀ )

참고로 미야자키 출신 연예인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전 개그맨이자 얼마 전까지 미야자키 현지사를 맡았던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国原英夫), 그리고 오래전부터 Jpop을 들었다면 알만한 가수 이마이 미키(今井美樹), 치한과 변태 역이 잘 어울린다는 배우 누쿠미즈 요이치(温水洋一)코부쿠로의 코부치 켄타로(小渕健太郎) 정도일까요?;;

 

 

 

 

 


다음으로 위 사진에서 이마주쿠 옆에 앉아 있는 방송인 제이미(남자)가 얼마 전에 미야자키 방송에서 "미야자키에는 많이 볼 수 없는 인기 잡화와 인테리어 소품을 공수해 오고 가게 한편에서는 벨기에 와플과 간단한 런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센스 있는 곳이 미야자키에 있었다니...!! 놀라워요~!"라며 호들갑을 떨며 소개하길래 급 관심이 갔던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실제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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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_。;)

 

잡화의 종류가 고작 대여섯 개나 되려(...)
셔츠 몇 벌 정도, 스트랩 몇 개, 머리핀 3개, 소파, 잡다한 그릇 4개 정도밖에 없었다는데 가격이 엄청 고가(...) 게다가 잡화 메인에 부속 카페라고 들은 거 같은데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아... 미야자키가 시골인 걸 깜박 잊고 있었어!!!) 


뭐, 아무튼 그녀와 점식식사도 할 겸 왔기 때문에 잡화는 포기하고 밥을 먹었죠. (잡화가 주목적이었단 말이야!!!!)

딱 보통



이 조합으로 맛이 없으면 더 신기함


둘 다 맛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하지도 않은 지극히 보통이었습니다. 제가 며칠 전부터 '방송에서 괜찮은 가게가 소개됐다'라고 졸라서 간 거였는데 예상 밖이라서 얼마나 난감했던지 멋쩍어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사죄의 주절거림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TV를 믿으면 안 돼!

어렸을 때 TV는 바보상자라고 했어!!
 

 


그리고 일요일은 그녀의 어머니, 동생, 삼촌을 초대해서 쌀국수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일본에는 쌀국수 파는 곳이 별루 없어...

 


쌀국수를 먹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쌀국수를 먹던 도중에 염원하던 소파가 드디어 왔다는 게 중요합니다!!!  ´∀`)므화화화화~

쇼파는 왔지만 그래도 너무 초라해...



3인용 소파인데 꽤 길어서 널널이 4명, 붙어서 5명까지 앉을 수 있더라고요. 가족들이 온 김에 다섯 명이 쪼르륵 앉아보았죠. 제가 발을 쭉 뻗고 누워도 50cm 정도는 남는 듯합니다.

이 무늬는 시력이 3.0정도 되야 보인다규...!


원래 원단에 이렇게 여러 가지 색이 박힌 아주 예쁜 아이인데, 전체 사진에는 그냥 체크무늬로 보이네요...(。・ ε ・。)

 

 




사실 이 소파를 사기까지 엄청난 시련과 쇼를 다 했더랬죠(ノ_・。) 요약해서 빠르게 재생하면,

요즘 낮은 가구가 대세여서 찾던 중에 이 아이를 만나게 됐지요. 근데 마음에는 들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백수인 제가 선뜻 사자고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상황에 가격이 맞지 않아서 우선 보류하고 다른 소파를 찾기 시작했지만 별달리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그냥 사기로 결심하고 갔더니 완매...((((; ゚ Д ゚ ))))))) 털썩...

그녀가 집요하게 다른 곳을 찾아내서 어찌어찌 주문생산 넣어 드디어 살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2주 후에 소파가 완성되었다고 하여 배송받으려고 하니 장마 시작에 배송 대기가 계속 걸리고, 심지어 태풍까지 오고... 껄껄껄(* ´∀ ` * )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우리 집으로 온 아이입니다...(_ _;;    

지금까지는 황량한 거실에서 밥만 먹고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녀와 알콩달콩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번 달 적자를 생각하면 속이 너무 쓰리지만...
(가계부 작성하는 게 너무 공포스럽습니다...ㆀ)
 
아무튼 식탁도 샀고 커튼도 달고 소파도 놓고... 한층 집다워졌습니다.
이제 TV 테이블과 주방 수납만 어찌어찌하면 되겠어요!!!

 

 

으아아아악....(ノ-"-) ノ~┻━┻ 

 

 

 

기록 : 이 글은 2011년 5월 30일 14시 9분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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