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그녀는 성격이 매우 급합니다.
그녀뿐만이 아니라,
그녀의 식구들 모두 성격이 급합니다.
특히 아버님은 우주 최강.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1탄에 이어,
2탄 최신 버전을 준비해보았습니다.
■관련 글
2020/06/20 - [cielo/그녀 이야기] -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해서...(1) 성격 급한 그녀 편 ゚ヽ(*´∀`) ノ゚ 저는 그녀가 원거리 연애 때부터 빠릿빠릿하고 활발하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
cielosereno2007.tistory.com
그녀는 아침 일찍 출근합니다.
그녀의 회사는 8시부터 17시까지 근무하는데,
그녀는 항상 6시 30분이면 집을 나섭니다.
그녀의 회사는 집에서 차로 30분 정도의 거리...
한 시간 정도 일찍 가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성격이 급하다기보다 부지런한 것이겠지요.
사실 그녀는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합니다.
저는 코로나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요즘은 다시 출근하게 되었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싫어 요즘 그녀의 시간에 맞춰
출퇴근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ㅂ-)
6시 15분에서 20분 사이
오늘 6시 30분에 나갈 거예요.
응, 알고 있어.
양치하고 나가자.
그녀는 빛의 속도로 양치를 하고 사라집니다.
저도 덩달아 급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15분가량 시간이 남아있기에
그녀보다는 느긋하게 양치를 하죠.
그렇게 5~10분 후에 양치를 하고 탈의실을 나가면
거실과 현관을 잇는 복도에 사람 움직임이 감지되어
등이 짠~ 켜지는데,
; ゚ Д ゚ ) 깜짝이야.
언제부터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거야?
센서 등도 꺼진 걸 보니 움직이지도 않고 기다렸어?
아까부터요.( ̄^ ̄)
그녀는 이미 신발 다 신고 가방 메고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30분 아직 안됐잖아. ̄∀ ̄*)
게다가, 그렇게 가방 메고 있어도
어차피 내가 안 나오면 출발도 못 하는데
뭐가 그리 급해...(ノ_・。)
기분상 이게 편해요.
챠기는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신경 안 쓰일 리가...
없. 잖. 아.(^_^;
네, 그녀는 부지런합니다.
부지런도 하지만 성격도 급합니다.
그녀가 각잡고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저희집 현관은 센서 등만으로는 약간 어두워서
메인 등을 켜야 하는데,
서둘러 현관으로 가고 있는 저를 보고
그녀는 알아서 등을 켜줍니다.
급한 성격이 편할 때도 많죠.
헐...
매너 쩔어~
( -_-)v
하지만 신발을 다 신기도 전에
버튼 소리와 함께
...깜깜
야!!!
다 신은 줄 알고~
테헷~(≧∀≦)
(......)
집을 나와 주차장에 도착,
차에 타면 10초도 안돼서 출발합니다.
안절벨트 딸깍 소리와 동시에 븅~!
거의 급발진 수준...
가끔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삑~삑~ 소리가 날 때도...ㆀ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같이 목욕을 할 때,
머리에 거품이 아직 남이 있는데
샤워기 물을 꺼버립니다.
10년 정도 계속되고 있는 일이고
처음에는 황당했는데
이젠 웃깁니다.
다시 틀어줄래?(´∀` ;)
지금 정도면 다 씻겨 내려갔을 줄 알았는데
계산 미스ヾ(  ̄▽)ゞ
예측하지 마.Σ(゚∀゚*)
챠기, 내가 생각해도 성격 급하다는 걸
오늘 회사에서 알았는데...
왜?
나 아직 손을 씻지도 않았는데 수건을 쥐고 있었어(...)
그래서 혼자 화들짝 놀랬지 뭐예요!
혼자 인지하기도 하구나...
장족의 발전
성격 급한 그녀이지만, 탕에는 오래 있어 신기합니다.
발동이 걸리는 기준이 무엇인지...
주말 아침,
그녀가 팬케익을 만든답니다.
(요즘 부쩍 스콘, 쿠키 등을 자주 만듭니다.)
달궈진 프라이팬에 반죽을 투하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뒤집으면 완성되는 이런 간단한 작업이
성급 급한 그녀에게는 쉽지 않습니다.
우선 반죽 투하!
반죽이 가열되지도 않았는데,
좀이 쑤시기 시작합니다.
예상대로 흐물흐물한 반죽을 뒤집는 그녀...
반죽이 갈라지고 흘러내리며
프라이팬에 아름답게 흩날립니다.
네, 그녀는... 그새를 못 참고 그냥 뒤집습니다.(-ㅂ-; )
실패했어...(ㅠ_ㅠ)
당연한 결과야.
나 진짜 성격 급한가 봐요!
그렇다니까!!!
번외로,
몇 년 전 그녀와 함께 한국에 갔을 때,
그때 한창 전어가 나오는 시기였죠.
마트에 갔다가 마트 앞에 있는 횟집 수족관 속에
건강하게 잘 헤엄치고 있는 애들과 달리
전어 몇 마리가 배를 위로한 채
수족관 산소 공급기 기포에 휩쓸려
둥둥 떠다니고 있었더랬죠.
챠기, 저기 생선이 둥둥 떠다니는데
괜찮은 거예요?
전어는 수족관에서 오래 못 산다고 알고 있는데,
잠깐만,
아저씨, 이거 왜 이런 거예요?
아저씨
전어는 성질이 급해서 이틀 이상 수족관에서 못살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쌩쌩한 놈들이었는데...
.
.
.
.
.
.
cielo sereno
너네 나네
네, 그녀는 전어입니다.
성격 급한 그녀의 에피소드는 너무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cielo > [동성커플] 그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Taiwan LGBT Pride 2019 이야기 (臺灣同志遊行) (0) | 2020.08.13 |
---|---|
우리 회사 사람은 나에게 동성 애인이 있는 것을 과연 알까? (2) | 2020.07.30 |
그녀는 아이를 원하는 것일까? (0) | 2020.07.05 |
우리 가족은 나에게 동성 애인이 있는 것을 과연 알까? (0) | 2020.06.29 |
일본에서 한일 동성커플의 LGBT 파트너십 선서 (2) | 2020.06.27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