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2009년 12월 홋카이도에서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해서...(1)

성격 급한 그녀 편 ﾟヽ(*´∀`) ﾉﾟ

 

 

저는 그녀가 원거리 연애 때부터 빠릿빠릿하고 활발하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성격이 급한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근거리 연애라면 보통 바로 알 수 있는 성격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의 성격 때문에 편한 적도 웃은 적도 이해가 안 된 적도 아주 많답니다.┓(￣∇￣;)┏

 

 

 

 

 

그 썰을 조금 풀어보자면,

 

 

 

그녀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차 안,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한 손에 집 열쇠를 들고 있습니다. 열쇠 쥐고 운전하면 안 불 편 할까요? 그냥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서 열쇠를 꺼내면 안 되는 거임~?(ﾉ_･｡)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지 도통 이해가 안 갑니다.

 

 

가끔 그녀의 자동차는,
경주용 바이크와 같은 스피드로 출발할 때가 있습니다. Σ/（￣□￣）/ 저 모르게 경기라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출발 시의 광속 스피드에 의해 몸이 앞으로 꿀렁하여 목이 꺾일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정차할 때도...

 

일전에 가고시마에 갔다가 집에 조금이라도 빨리 와보겠다고 턱이 있는 곳을 빛의 속도로 내려와 그 충격으로 타이어 공기 주입구 마개가 날아가는 바람에 정비소에서 2시간을 지체한 적이 있고, 마츠리가서 조금 덜 걷고 조금 더 빨리 가보겠다고 그냥 봐도 주차하기 힘든 곳을 꾸역꾸역 올라가다 차체가 뭔가에 푸억.. 긁히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앞 범퍼가 떨어져 덜렁거리고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

 

 

 

그녀와 길을 걸을 때,
걸음이 매우 빨라서 쫓아가기 힘들 때가 간혹 있습니다. 걷는 것과 뛰는 것의 중간 속도로 다녀서 가끔 다른 생명체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 신긴한 건, 그렇게 빨리 걷는데도 볼 건 다 보고 참견할 건 다 참견한다는 것이죠.(-ㅂ-)

 

 

 

몇 가지 일을 밖에서 처리해야 할 때,
꼼꼼히 준비해서 나간 김에 다 하고 오면 될 걸, 할 일은 많고 시간이 없다며 급한 성격에 우선 나갑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빠진 게 있다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시 나갑니다! 물론 정리가 안된 상태에서 나갔으니 단번에 제대로 처리될 리가 없습니다. 왔다 갔다 왔다 갔다... (무한 반복ㆀ)
결국 시간도 체력도 더 많이 소비됩니다.(；一_一)

그녀는 왜 그러는 것일까요?

 

 

 

 

 

 

 

 

며칠 전 게임센터에 들렀을 때,
ufo캐쳐를 생각 없이 하다 보면 순식간에 엄청난 돈을 날려버리기에, 뽑힐 확률이 많다고 생각되는 기계 앞에서 기다렸다가 어디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지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고 작전을 짜서 도전합니다. (성격은 급하지만 계획성이 있다고 나름 감탄했었죠.)

그중, 달인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보란 듯이 거대한 캐릭터 쿠션 뽑기에 성공했고, 그 방법을 보니, 보통은 크레인의 위치를 잡고 내리기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끝까지 내려가 잡히는데, 달인은 크레인이 내려갈 때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하면 재빨리 버튼을 한번 더 눌러 수동으로 잡는 신공을 보여주었습니다.

 

학습이 끝난 그녀는 '그 기술'을 사용하면 무엇이든 뽑을 수 있다고 확신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도전이 시작되었죠. 디리리리♪ 효과음과 함께 내려가는 크레인!

 

 

 

오오오오~♪♪(*´∀｀*人*´∀｀*)♪♪

기대 상승 중!!!
.

.

.

그런데 쿠션 모서리는커녕 근처에 가지도 않았는데 딱 소리와 함께 허공에서 집게질을 작렬~!!
 

 

 

cielo

자기...

버... 벌써 눌렀어? (╬｡_｡)
 

 

이젠 웃으면서 말하더라고요.

 

 

sereno
성질 급해서 그래. ( ´  艸｀) 까르륵…ㅎㅎ
 

 

끄응...

학습하면 뭐하니, 급한 성격이 먼저 발동되는 걸...(￣∩￣ㆀ)

 

 

 

그렇다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행 가는 당일 아침,
꼭두새벽인데도 이미 짐이 차에 다 실려있습니다(…)

그녀는 대체 몇 시에 일어났을까요? 

잠은 제대로 잤을까요?!

 

외출하거나 술 마시러 나가면,
가게가 열려있는지 자리가 있는지 앞서 가서 알아보고 옵니다. 같이 가서 보고 자리가 있으면 들어가고 아니면 말면 되는데, 굳이 먼저 갑니다(^^;) 운동하고 싶나 봐요...
 

사랑을 나눌 때도,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그녀만의 스피디함이 있습니다. (ﾉ∀`♥)  


그리고 저를 기다리게 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그녀의 페이스에 맞추려면 저는 언제나 건강해야 합니다!!

 

 

그녀는 어떤지 몰라도 성격 급해서 미리 옆에서 다 해주니 전 너무 편하긴 한데... 그래도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한국사람 성격 급하다는데 그녀에 비하면 새발의 피￣∀￣*）

 

 

 

 

기록 : 이 글은 2012년 2월 28일 14시 15분에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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