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elo72 7개월 기념일 : 미야자키 (5)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그녀와의 달콤한 동거생활 시작 : 미야자키 (4) 그녀와의 달콤한 동거생활 시작 : 미야자키 (4)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산멧세 니치난, 그리고 그녀의 집 : 미야자키 (3) 산멧세 니치난, 그리고 그녀의 집 : 미야자키 (3)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미야자키 아오. cielosereno2007.tistory.com 바스락바스락~ 아직 6시 반밖에 안됐으니까 더 자요. 하아~ 졸려~(=_=) 오늘부터 출근하는 거야? 3일간의 연휴를 마치고 오늘은 그녀가 회사에 출근하는 날. 아래층에 내려가니 아버님은 벌써 출근하시고, 어머님은 아침 준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 2020. 6. 7. 그녀와의 달콤한 동거생활 시작 : 미야자키 (4)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산멧세 니치난, 그리고 그녀의 집 : 미야자키 (3) 산멧세 니치난, 그리고 그녀의 집 : 미야자키 (3)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미야자키 아오시마, 우도신궁 : 미야자키 (2) 미야자키 아오시마, 우도신궁 : 미야자키 (2)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첫 미야자키 여행 : 미. cielosereno2007.tistory.com 어제 그녀와 티격태격 다투고 늦게 잔 탓인지 해가 중천에 뜨는 것도 모르고 쿨쿨 잠만 잤더랬죠. 눈을 비비며 일어나니 그녀가 저를 빤히 쳐다보며 한마디, 눈이 마~이 부으셨습니다~ーヾ(  ̄▽)ゞ 바까! 너 때문이잖아!!! Ψ( `ω´ )Ψ.. 2020. 6. 7. 산멧세 니치난, 그리고 그녀의 집 : 미야자키 (3)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미야자키 아오시마, 우도신궁 : 미야자키 (2) 미야자키 아오시마, 우도신궁 : 미야자키 (2)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첫 미야자키 여행 : 미야자키 (1) 첫 미야자키 여행 : 미야자키 (1) ■이전 글 2020/06/06 - [cielo/그녀 이야기] -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3번째 만. cielosereno2007.tistory.com 우도신궁에서 발길을 돌려 마지막으로 간 곳은 サンメッセ日南(산멧세 니치난). 1996년에 만들어진 모아이상은 높이 약 4m, 중량 18~20t 정도라고 해요. 칠레 이스터섬에 있는 모아이상이 왜 일본에 있는 것인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간단히.. 2020. 6. 7. 미야자키 아오시마, 우도신궁 : 미야자키 (2) ■이전 글 2020/06/07 - [cielo/그녀 이야기] - 첫 미야자키 여행 : 미야자키 (1) 첫 미야자키 여행 : 미야자키 (1) ■이전 글 2020/06/06 - [cielo/그녀 이야기] -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예약한 티켓은 대기 예약으로 강제 취소되고,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던 그녀�� cielosereno2007.tistory.com 2일째 아침. 여느 때같이 새벽같이 눈이 떠졌어요. 사실 너무너무 졸렸지만, 호텔에서 하루만 묵는 거라 체크아웃 시간에 맞춰 행동해야 됐기 때문이죠... 가 아니라 그녀와 호텔에 묵기로 한 궁극적인 목표 달성(?)과 호텔 조식을 여유롭게 먹고 체크아웃하려면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죠. 그.. 2020. 6. 7. 첫 미야자키 여행 : 미야자키 (1) ■이전 글 2020/06/06 - [cielo/그녀 이야기] -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예약한 티켓은 대기 예약으로 강제 취소되고,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던 그녀를 위해 다시 한번 대기 예약을 넣었어요. 그리고 며칠간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여 가까스로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cielosereno2007.tistory.com cielo 나 어쩌면 못 갈지도 모르겠어. sereno 왜요? 무슨 일 있어요?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해서...(ㅠ_ㅠ) 그렇습니다. 그녀를 만나러 가기 일주일 전,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밤늦게 마트를 다녀오시던 길에 어머니가 뺑소니를 당하셨어요. 신호대기를 하고 있는데 뒤에서 꽈당~ ! 그 길로 줄행랑을 친 뺑소니범... 옆에.. 2020. 6. 7. 3번째 만남, 일본 미야자키 여행 계획 예약한 티켓은 대기 예약으로 강제 취소되고,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던 그녀를 위해 다시 한번 대기 예약을 넣었어요. 그리고 며칠간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여 가까스로 티켓을 손에 넣었습니다. (-_-v) 방법 생략. 그날 밤 좌석 확보! 정말이에요? 거짓말 아니죠? 며칠날이요? 4월 27일부터 5월 11일, 2주 동안 갈 건데 괜찮아? 2주 동안이나요! 우와~ 넘흐 좋아!!! ( ´ 艸 `) 그녀는 신이 났는지 어딜 갈까, 뭘 먹을까, 하고 싶은 거 다 말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우선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머릿속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음... 생각해보고 말해줄게! 그리고 다음날 하고 싶은 거 생각해봤어요? 저기 나... 니 교복 입어보고 싶어~(〃▽〃) 교...교복?! 핫, 정말요? 고등학교 .. 2020. 6. 6. 그녀가 떠나고 다시 원거리 연애... 4박 5일의 서울 일정을 마치고 그녀가 일본으로 떠나갔습니다. 단 닷새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는데 왜 이렇게 허전할까요. 집에 돌아오니 내 사랑 모모가 서글피 하울링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 너만 내 마음을 아는구나... 나도 너처럼 목놓아 울고 싶다(ㅜ_ㅜ)" 다시 원거리연애로 돌아온 그녀와 저는 변함없이 메신저와 메일, 전화를 통해 매일 밤 이야기꽃을 피웠고 그럴수록 외로움은 더 커져만 갔어요. 하지만, 매일같이 얘기를 하다 보면 이야깃거리가 바닥나기 마련. 다시 만날 그날까지 외로움을 견뎌낼 만한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했죠. 아, 그래. 우리 한국어 공부하자! "챠기~" 이런 거요? 그래그래. 그런 거...(〃▽〃) 그녀는 '사란헤'와 '챠기'를 필두로 여러 가지 단어를 외워갑니다. 챠기~ 츄~는 뭐.. 2020. 6. 6. 남겨지는 외로움 :: 마지막 날 극심한 한파에 정신이 나간 그녀와 저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마지막 날 밤을 불사르기 위해 호텔로 귀환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호텔 bar로 내려갔죠. 지하 1층에 있는 zoe bar로 이동. 사람도 많지 않고 적당히 발랄한 이곳은 칵테일이 대체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애플 마티니는 제 취향에 맞게 독하게 만들어 줘서 참 마음에 들어요. 그녀도 상당히 만족하는 것 같았어요. 그녀와 오늘이 마지막 밤임을 아쉬워하며 S씨부터 남대문 사건까지 짧은 5일 동안의 일을 돌이켜 생각하며 웃고 떠들었죠. 어느 정도 놀다가 조용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1층 the bar로 다시 자리를 옮겼어요. 저는 그녀에게 어렸을 때 어떻게 지냈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예를 들어 초등학교 때 컴퓨터 팔아먹은 얘기, 차 위에.. 2020. 6. 6. N타워 데이트 :: 넷째 날 활활 타오르는 남대문을 보고 있자니 속만 상했어요. 우리가 갔을 땐 외관이 많이 손상된 상태가 아니었고, 소방차도 많이 와 있어서 금방 소화될 거라 생각하고 남대문 시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백만 년 만에 와보는 남대문시장. 하지만, 불빛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깜깜 그 자체더군요. 응-_-? (잘못 들어왔나? 아닌데, 여기가 맞는데...) 왜 그래요? 아니야,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 포장마차와 서너 군데 김 가게 빼곤 전혀 하질 않더군요. 아! 맞다! 오늘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지. 원래 새벽 5시까지 하는데... 연휴라 거의 안 하나 봐. 에... 유감 (ㅠ_ㅠ) 어두운 골목을 지나가는데 포장마차 삐끼가 일본어로 "딱 두 분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비어있습니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라기에 그녀가 솔.. 2020. 6. 6. 그녀는 남대문 화재 현장에 있었다 :: 셋째 날 너무 힘들고 고된 하루를 보내고 염원(?)하던 호텔에 도착하니 그나마 남아있던 힘마저 샤르륵~ 빠지면서 정신과 몸이 분리되는 유체이탈을 잠깐 동안 체험했죠. 내일은 무리하지 말고 푹 자요. 많이 피곤하긴 했구나. 일어나고 싶어도 아마 못 일어날 것 같다... 불을 끄고 침대에 대자로 뻗어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깜깜한 방, 피곤해서 곯아떨어지나 했더니 옆에서 그녀가 큭큭 거리며 웃기 시작. 혹시... 너도? 강렬한 S씨가 눈에 아른거려 잠도 안 와요. 우리 가위눌리는 거 아냐? 그렇게 한참 대화를 주고받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르륵 잠이 들어버린 그녀와 나. 자다가도 나도 모르게 중간중간 헛웃음을 치는 신기한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죠. 게다가 자면서도 반사적으로 웃는 그녀의 모습 또.. 2020. 6. 6. 그녀를 보내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리얼타임 이야기 그녀와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한 편의 드라마를 찍고 왔지요(...) 돌아오기 싫었지만, 돌아와서 그녀가 없는 가혹한 현실에 열심히 적응 중이에요. 오늘 아침 7시 넘어서 그녀에게 전화가 왔는데, 보고 싶다며 막 우는 그녀가 눈에 밟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아요(ㅠ_ㅠ) 아마도 이런 상태가 며칠은 갈 듯... 어제오늘 피곤해서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졸리만 하네요. WBC 한일 결승전 때문에 잠깐 정신을 차리긴 했었지만, 체력 소모만 했고(;;;) 며칠 하드하게 놀았다고 이렇게 온몸이 아플 수 있는 건지 정말 운동이라도 해야 할 거 같아요. (노는 것도 힘드니 관속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게 빠르려나.. -_-;;) 아참, 그녀와 명동거리를 거닐고 있는데 사람들.. 2020. 6. 6. 운명의 사람, 그리고 드디어 오늘! 리얼 타임 이야기 그녀가 핸드폰으로 찍어 보내준 한 장의 사진. 생일 사전(?) 같은 것인데, 그녀의 생일로 본 운명적인 사람에 제 생일이 들어 있어 매우 기분이 좋았나 봅니다. 물론 제 쪽에도 그녀의 생일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난 건 정말 운명인가 봐요!♥ 우와, 진짜 신기해! 그쵸 그쵸! 365일 가운데 그녀의 운명의 사람은 16개의 날짜. 그중 하나가 저라고 생각하니 왠지 흐뭇해지는 걸요. 뭐, 딱히 맞다는 근거는 없지만,,,(-_-a) 믿고 싶습니다. ♠표시 밑으로는 그녀의 라이벌이니 혹시 자신의 생일이 들어 있나 체크해 보시길...ㅎㅎ 그리고 오늘(수요일) 그녀가 한국에 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언제 오려나 손꼽아 기다리고 기다렸는데, 요 며칠간 정신없이 시간이 지.. 2020. 6. 6. 고생시켜서 미안해 :: 둘째 날 S씨네 집으로 향하는 길, 도로변에 주차되어 있는 차 와이퍼 사이에 대리운전 전단지가 붙어 있어 재빠르게 낚아채 가방으로 넣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 도착했는데 이제 간다고 하니 가면 안 된다고 또 소리를 버럭버럭~ 2시가 넘었는데 아파트 단지에 S씨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졌죠. 급기야 경비아저씨가 나와 밤늦게 뭐 하는 짓이냐고 엄청 혼났지요. S씨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서는 집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어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코미디가 시작됩니다. 집에 들어가서 S씨의 방에 서 있는데 갑자기 다가오더니 그녀와 저를 침대로 힘껏 밀쳐 쓰러트리더군요. cielo 지금 뭐 하는 거야!? S씨 여기서 자. sereno 뭐라고 그러는 거예요? 여기서 자라는데? 그녀는 질렸다는 표정으로... 말도 안 돼! 여.. 2020. 6. 6. 영문도 모르는 사건 발생 :: 둘째 날 1차에서 따로국밥으로 놀던 그녀와 나, 그리고 S씨. 2차로 S씨는 특기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오돌뼈집으로 직행합니다(-_-;) 그녀와 제가 좋아하건 안 좋아하건 상관없습니다(...) 허름한 가게는 시끌벅적 사람이 꽉 차있더군요. 우린 2층으로 안내받아 자리를 잡고 앉았어요. S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어디론가 전화를 하더니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는 일본어로 누군가와 통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 ̄; 참고로 S씨의 일본어 실력은 단어 30개 이하, 문장 10개 이하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일본어이지만, 신기하게 일본인 친구도 많고, 게다가 일본인 친구가 한국에 놀러 오면 저 문장으로 웃고 떠들고 화내고 다 한답니다. 물론, 깊은 대화는 불가능하지만요. 아무튼, S씨는 그녀와 저를 내팽개친 채.. 2020. 6. 6. 그녀들의 서울 데이트 :: 둘째 날 같이 목욕해요~ 막상 같이 목욕하려니까 너무 부끄럽더라고요. 그녀도 저도 뻘쭘한 웃음만 교환한 채 누가 먼저 옷을 벗고 들어갈 것인가 묘한 신경전이 펼쳐졌어요. 먼저 들어가지 그래? 먼저 들어가세요~ 이럴 때 말을 잘 들어주면 좋으련만... 그녀에게 다가가 살며시 상의를 벗기니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이 그녀도 저의 옷을 홀딱 벗기더군요(...) 그녀는 춥다며 욕실로 뛰어 들어갔고 따뜻하게 받아놓은 욕조에 사이좋게 입욕 스타트~! (〃▽〃) 반신욕을 하며 식은 몸을 녹이니 덩달아 마음까지 불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떤 자세로 있어도 에로틱한 그녀의 모습. 부끄러움에 물도 한번 튀겨보고, 손도 잡아보고, 얘기를 주고받는 사이에 어색함도 사라지더군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밀착하여 갖가지 애정표현을 했어요. .. 2020. 6. 6. 그녀의 첫 한국 여행 :: 첫째 날 그녀의 서울여행까지 앞으로 약 2달. 한국에 와본 적이 없는 그녀는 단지 제가 살고 있는 곳이라는 것 외에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였어요. 가이드북과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그녀의 여행 준비가 시작되었답니다. 우와~ 자갈치 시장 가요. 호텔에서 가까워요? 이거 맛있겠다~ 거긴 부산입니데이~Σ( ̄□|||| 원거리 연애는 다음 만날 약속이 정해지면 만나서 뭘 할까, 어디를 갈까 계획을 짜느라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버리는 거 같아요. 계획대로 움직인다기보다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지루함도 달래고 만나기 전에 기대와 기쁨을 한층 높여주는 촉진제 역할이랄까요. 미친 듯이 시간이 흘러 2월 8일 그녀가 한국에 오는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닷새 동안 생활할 옷가지를 챙겨 차 트렁크에 실어 놓고, .. 2020. 6. 6. 후쿠오카, 그녀들의 그 후... 그녀의 메일을 읽고 많이 생각했어요. 후쿠오카에서 서로 맞지 않고 짜증 나는 부분도 있었지만 난 그녀를 변함없이 좋아하고 그래서 더더욱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도 아마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원거리 커플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만남에 기대를 걸고 또 그 기대에 실망하기도 하고, 한정된 시간을 누구보다 즐겁고 재밌게 보내고 싶지만 며칠 후 다가올 헤어짐이 너무 슬프고 아플까 봐 지금을 즐길 수가 없나 봐요. 그래서 그녀도 저도 그리도 어두웠나 봅니다. 늦어서 미안. 왜 이렇게 늦게 왔어요. 이제 다시는 안 오는 줄 알고 걱정했어요. 아니, 그냥 생각 좀 정리하느라... 서먹서먹한 분위기... 그녀도 내심 뭔가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는데 쉽게 말을 꺼낼 수가 없었어요. 만나기 .. 2020. 6. 6. 안녕 후쿠오카, 그리고 그녀... 새벽에 눈이 떠졌어요. 옆을 보니 그녀가 눈을 뜨고 있어 깜짝( ̄□ ̄; 혹시 한숨도 안 잔 거야? 아니에요. 잤어요. 얼굴을 보니 거의 한숨도 안 잔 모양. 결혼을 안 해서 잘은 모르지만,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살 맞대고 자면 금방 풀린다고 하잖아요. 역시 하루가 지나니 어제 화가 났던 부분도 어느 정도 사그라지더군요. 하지만, 제 마음속 한구석엔 '서로 안 맞는 부분이 너무 많아 더 이상은 무리'라는 잠정적 결론을 내린 상태이기도 했죠. 그녀는 시간을 보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오늘 몸이 안 좋아서 콜록콜록... 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라고 짧게 통화를 하고 끊더라고요. 휴가를 못 냈던 것인지 저를 만나려고 무리해서 온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하품을 하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욕실로.. 2020. 6. 5. 그녀와 그녀의 크리스마스 이브 아~ 몰라 몰라. 될 대로 돼라. 짜증이 났던 저는 그대로 꿈나라로... 얼마나 지났을까? "흑흑흑..." "응? 뭐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그녀는 베개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떨구며 보지 말라는 그녀.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가 넘어 날짜는 12월 24일로 바뀌어 있었어요. 전 그녀가 왜 우는지 이유를 묻지 않았습니다. 그냥 알 수 있었거든요. 울지 마. 금방 또 보면 되지. 그냥... 하루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까 눈물이 나서요... 남은 하루 재밌게 보내자. 응? 다시 울음을 터트리는 그녀... 그녀의 머리를 감싸 안고 괜찮다고 다독여줬어요. 저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아침이 밝아 우리의 마지막 하루가 시작됐어요. 잠에서 깬 그녀에게 "지금 목욕할 건데 같이 할래.. 2020. 6. 5. 후쿠오카의 거리를 헤매는 그녀들 술을 마시면 갈증 때문인지 꼭두새벽에 일어나는 버릇이 있는데, 이날도 어김없이 4시에 눈이 떠지더군요. 옆에서 새큰새큰 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이 매우 귀여웠지만 정말 이놈에 바가지 머리는 하루가 지나도 익숙해 지질 않아요(-_-a) 그녀의 앞머리를 살짝 쓸어 올리니 스르륵 눈을 뜨며 잘 잤냐는 인사를 하는 그녀. 깨워서 미안. 잘 잤어? 벌써 일어난 거에요? 아직 4시밖에 안 됐는데... 아~ 목마르다. 차 마시고 싶어. 그럼 사러 나갈래요? 그래. 옷을 주섬주섬 차려입고 밖으로 나가니 동이 트기 전 어두컴컴한 거리가 약간은 으스스했지만, 겨울 찬 공기가 얼마나 상쾌하든지 몸과 마음이 날아갈 것만 같았어요. 선선하니까 기분 정말 좋다. 전 죽을 거 같은데요...? ( ̄□ ̄; 저에겐 늦가을 정도의 후쿠오카.. 2020. 6. 5. 그녀와 그녀의 첫 만남 이쪽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는 그녀. 캐주얼한 옷차림에 니트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지만 느낌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녀도 저를 한 번에 알아본 듯 수줍은듯한 얼굴로 다가왔죠. 왠지 쑥스러워 눈도 못 마주치겠고...'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의 손들 덥석 잡고 종종걸음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호텔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는 어둠 속에 뻘쭘한 미소만 교환한 채( ㆀ^-^) (' - ';; ) 호텔에 도착한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짐을 구석에 놓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조용히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오전에는 일, 오후에는 장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어요. 저도 오전부터 한잔 걸친 데다 가깝다고 해도 외국에 와있는지라 상당히 지쳐 있었죠. 정적이 흐르는 방에 멀뚱이 앉아있는 그녀.. 2020. 6. 5. Previous 1 2 3 4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