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80

원거리 연애의 돌파구가 필요해 한국으로 귀국한 지 한 달 정도 지났네요. 다시 원거리 연애가 시작된 이후로 그녀와 저는 심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매일같이 통화를 하고 메일을 주고받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어두워져만 가네요. 그녀는 둘이 살던 집에 혼자 남아 있는 게 힘들다고 본가에 가서 지내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본가에서 지내는 것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지, 도통 말을 안 해줍니다. 당장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뿐... 당장이라도 그녀를 보러 일본에 가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습니다. 며칠 동안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원거리 연애를 지속하면 우리의 관계는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고, 그 결과는 아마 희망적이지 않을 거라고... 단편적인 방법이 아닌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방법, 그.. 2020. 6. 21.
귀국, 또다시 한일 원거리 연애 그녀와 1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시간이 잔혹하리만큼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가버렸습니다. 가슴이 먹먹하고 너무 아려요... 출국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 탑승구에서 다시 되돌아 갈 수 없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비행기를 타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다 탄 후에야 탈 수 있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그녀와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경험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난 널 운명이라고 생각해. 넌 어떠니? 나 만나서 힘들지 않니? 혹시 내가 너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니? 사귄 지 5년,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있을까? 그냥... 미안해... 이제 아침에 눈을 떠도 그녀가 없을 것이고, 그녀가 곁에 없는 현실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고, 그렇.. 2020. 6. 20.
지구 최강 성격 급한 그녀 사랑스러운 그녀에 대해서...(1) 성격 급한 그녀 편 ゚ヽ(*´∀`) ノ゚ 저는 그녀가 원거리 연애 때부터 빠릿빠릿하고 활발하고 느긋하게 가만히 있는 성격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성격이 급한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근거리 연애라면 보통 바로 알 수 있는 성격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그런 그녀의 성격 때문에 편한 적도 웃은 적도 이해가 안 된 적도 아주 많답니다.┓( ̄∇ ̄;)┏ 그 썰을 조금 풀어보자면, 그녀와 외출 후 집에 돌아오는 차 안, 집에 도착하려면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한 손에 집 열쇠를 들고 있습니다. 열쇠 쥐고 운전하면 안 불 편 할까요? 그냥 집에 도착해서 문 앞에서 열쇠를 꺼내면 안 되는 거임~?(ノ_・。)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왜.. 2020. 6. 20.
당신의 친구가 커밍아웃 한다면? 여러분은 친구가 만약 커밍아웃을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습니까? 처음에 그녀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과연 "나는 커밍아웃을 해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에는 남자 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안 된 시기여서 저와 매일같이 만나고 매일같이 연락하는 사이(그런 사람도 없지만-_-)가 아니라면 전 남자 친구와의 헤어짐, 그리고 연이은 그녀와의 만남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 자체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굳이 커밍아웃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게다가 전 남친 이 꽤나 귀엽게 생긴 얼굴이라 친구들이 레알 좋아했었습니다. (본인들이 데리고 살 것도 아니면서 왜 좋아하는지...-ㅁ-) 하지만, 인간은 공생의 동물이자 자랑질과 염장질을 본능적으로 뇌에 탑재하고 있는 동물.. 2020. 6. 19.
Love my life의 '이마주쿠 아사미'와 주말 잡다한 소식 오래간만에 바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선 토요일은 장마에 접어들면서 계속된 비와 태풍까지 겹쳐는 바람에 날씨가 무척이나 안 좋았지만, 그녀와 저를 연결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Love my life'에서 주연을 맡았던 '이마주쿠 아사미'가 미야자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아마 퀴어 영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씩 봤으리라 생각하는데, 원래 이마주쿠 아사미는 미야자키 출신이어서 가끔 명절 때 목격하곤 한다는군요. 아무튼 이마주쿠를 볼 수 있다는 백화점 가설무대에 도착하니 일반인을 대상으로 뽑은 남들보다 조금 키가 크거나 아니면 조금 하얀 성인과 알 수 없는 아이들의 패션쇼(?)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2020. 6. 19.
벳푸 당일치기 여행 : 지옥 라면 도전 벌써 5월 말이네요. 시험, 골든위크, 모래 조형 대회, 어머니 날, 그녀의 친할머니 3주기 기일 등등, 너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미야자키는 오늘부터 장마에 접어들었는데, 한국은 어떤가요?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눅눅하고 기분이 처져서 몸이 무겁습니다. (-_-;;) 오늘은 오래간만에 한가해서 골든위크 때 당일치기 여행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원래 이번 골든위크는 전부터 오사카, 교토 등지를 여행하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원전 영향으로 멀리 가기도 그렇고 분위기도 안 좋아서 집에서 조용히 지내려고 했었죠. 근데 모처럼만의 연휴를 집에서만 보내기가 너무 지루하고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어디든 당일로 딱 한 군데만 갔다 오기로 했습니다. 자기 나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게 있어.(^_^;) 뭔데요? 있잖.. 2020. 6. 18.
일본에서 3주기 제사 지내기 체험 5월은 왠지 이런저런 일이 겹쳐 너무 바쁘네요. 우선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골든위크였는데, 그녀의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신 지 3년째 되는 날이 딱 골든위크가 시작되는 날이어서 그녀의 아버님의 본가에 어찌어찌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전 그녀의 친할머니를 딱 한 번밖에 뵌 적이 없습니다. 2년 전 이맘때쯤 그녀를 만나기 위해 미야자키에 놀러 왔었습니다. 그녀는 회사에 출근하고, 일을 빨리 마치고 돌아오신 아버님께서 본가에 가보자는 말에 선뜻 따라나섰더랬죠. 본가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니, 그녀의 할머니께서 장바구니를 들고나갈 채비를 하고 계시더군요. 아버님께선 한국에서 온 cielo짱이라며 소개를 시켜주셨고, 짧게 대화를 나누고 그녀의 할머니께서 가신다는 마트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왔습니다. 그다음 날이 .. 2020. 6. 17.
내가 한냐라고? 그녀와의 첫 다툼 새벽 1시가 넘었네요. 언제나 이 시간쯤이면 침대 속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낼 그런 시간이지만, 오늘은 그녀가 배가 아프다며 먼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전 잠이 안 와서 그녀가 퇴근하면서 사온 맥주 혼자 드링킹 하며 이렇게 글을 쓰고 있네요. 그녀가 술을 못 마셔인지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이 술 마시는 양과 횟수가 현격히 줄어서 술로 가득 채워진 뱃살이 점점 빠지고 있는 느낌마저 듭니다. 술도 같이 마셔야 재밌는데, 그녀는 여전히 3년이 지나도 주량이 늘지 않네요. 아니, 주량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이 술을 마시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심심하고 외로워요.( ̄^ ̄) 마블링이 아름답게 수 놓인 고기나 싱싱한 횟감을 보면 딱 생각나는 게 '술'인데, 그런 감각은 그녀에게 없나 봅니다. 술을 .. 2020. 6. 17.
그녀를 위한 주부생활 만끽 일본 미야자키에 오기 전에 저와 그녀를 항상 걱정해주던 주변인에게 가장 많은 들은 얘기가 . . . "너네 밥은 잘해 먹겠냐?( ̄◇ ̄;)"였습니다. 친구B 네가 요리하는 모습이 상상이 안돼... 넌 그런 걸 가지고 태어난 애가 아니야. cielo 그 말에 백퍼 공감! 안 그래도 둘 다 깡말랐는데 아주 소멸되는 거 아니야?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해 사실, 요리에 관심도 없고 요리를 해 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당연히 사 먹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조리해 먹는 정도의 생활이 될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그러면 안 되겠단 생각이 뇌리를 아흔아홉 번 정도 스쳐 지나가더군요;; 왜냐하면, 저야 일본에 와서 빈둥빈둥 노는 입장이니 밥을 언제 먹어도 어떻게 먹어도 상관없는 처지이지만, 그녀는 저를 먹여 살리는.. 2020. 6. 15.
미야자키 도착, 그녀와의 일본 생활 스타트! 미야자키에 온 지 벌써 2주가 훌쩍 넘었습니다( ̄◇ ̄;) 시간 참 빠르네요~ 인터넷도 연결되고, 컴퓨터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이제야 블로그에 와봅니다;; 예전 같았으면 일본에 와서 2주 동안 미친 듯이 놀고 눈물의 작별을 할 시간이어야 하는데, 오늘도 그녀와 함께 아침 6시에 오붓하게 아침식사를 하는 달콤한 생활을 누리고 있습니다(ノ∀`♥) 미야자키는 하루는 여름같이 덥다가 하루는 바람이 무척 많이 불고, 오늘은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습니다. 뉴스에서 연일 원전에 대한 얘기는 나오고 있지만, 이곳 미야자키는 예상한 대로 한국보다 더 평온한 그런 상태입니다. 2주일간의 일을 거슬러 올라가면, 4월 3일, 가족들과 눈물의 이별을 하고 미야자키에 왔을 때, 공항에는 저를 포함한 외국인 입국자.. 2020. 6. 14.
동일본 대지진 직후 일본 입국에 대하여 2주 동안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며 결정했습니다. . . . 예정대로, 4월 3일 일본에 갑니다. (´・ω・`) 지진, 츠나미, 그리고 원전사고로 뒤숭숭하긴 하지만, 같이 살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해준 그녀를 혼자 내버려 둘 수 없어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족들도, 친구들도, 지인들도, 심지어 엄마 친구의 사돈의 팔촌...(결국 모르는 사람)한테까지 가지 말라고,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남들은 다 일본을 탈출하는데 넌 왜 일본에 가냐고 하시는데, 걱정해주시는 마음 잘 알고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미야자키는 여느 때와 같이 평온 그 자체라고 합니다. 우선 후쿠시마 원전에서 미야자키까지 상당한 거리가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미야자키 집까지 1,015km인데, 후쿠시마에서 부산까지 1,000km, .. 2020. 6. 14.
그녀가 사는 미야자키에 화산 대폭발! 어제오늘 일본의 화산 폭발 뉴스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데, 어디에서 많이 듣던 지명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셨습니까? 바로... 그녀가 살고 있는 미야자키현과 카고시마현 경계 부근에 있는 신모에 산에서 화산 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Σ( ̄□|||| 화산 폭발했는데 괜... 괜찮은 거야? ╬゚Д゚) 챠기~ 여긴 괜찮아요. 근데, 현 경계하고 가까운 미야코노죠라는 곳은 화산재에 분연에 완전 장난 아닌가 봐요. 게다가 신모에 산 근처 친구들도 움직일 태세...ㆀ 헉...Σ ( ̄□|||| . . . 그건 그렇고, 온천이나 생겼으면 좋겠다~(*´∀`* ) 그쪽이냐!!!Ψ( `◇´ )Ψ 어차피 일어난 화산활동~ 뭐라도 남겨주면 좋지 뭐┓( ̄∇ ̄;)┏ 합리적인 당신~(〃▽〃) 난 그런 당신이 너무 좋아!♥ 다행히 그녀는 현 .. 2020. 6. 14.
원거리 연애 일시 종료(?) '그녀의 여자친구' 중대 발표!!!! . . . ...라고 할 것까지 없지만,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어서 이렇게 달려왔습니다. ーヾ(  ̄▽)ゞ 이미 눈치 채신 분도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녀와 저는, 2011년 4월 3일부로 3년 6개월의 기나긴 원거리 연애에 잠깐(?) 종지부를 찍고, 함께 살게 됩니다~~ ゚+。:.゚ヽ(*´∀`)ノ゚.:。+゚ 오늘 그녀와 제가 같이 살 러브하우스♥가 정해졌습니다. 테헷~(ノ∀`♥) 1LDK로 둘이 딱 붙어서 살기 좋은 크기라고 멋대로(?) 생각하고 있습니다ㅋ 원래 2월 20일에 가려고 계획도 다 짜고 비행기를 포함한 모든 예약을 해 놓았는데, 그녀와 제가 마음에 두고 있던 집을 어떤 녀석이 먼저 계약하는 바람에 급하게 집을 바꾸게 됐어요(-ㅂ-;;) .. 2020. 6. 14.
오늘 그녀가 한국에 강림하십니다! 오늘은 그녀가 한국에 강림하시는 날! ゚+。:.゚ヽ(*´∀`)ノ゚.:。+゚ olleh~ 1월 중순에 일본에서 그녀를 만난 후, 2개월 만에 재회합니다. 이번에는 호텔을 잡지않고 언니네 집에서 지내기로 해서 아마도 전과 다른 색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소주도 맥주도 양주도, 쓴 술은 전혀 못 마시는 그녀를 위해 음료(?) 같은 술을 구비해 놓고 내일을 기약하며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재회를 질투라도 하는 걸까요? 오기 전부터 마구 꼬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3월 중순에 눈이 펑펑 내리질 않나, 그녀가 한국에 있는 동안 비 또는 눈, 때때로 황사 Σ( ̄□|||| 평년보다 낮은 기온에 구질구질한 날씨. 게다가 가장 중요한 것은, 1시 출발 예정인 비행기가 3시간이나 딜레이 된다고 .. 2020. 6. 14.
근황 및 2주년 기념 제주도 여행 ・ ・ ・ 그냥 개인적인 일로...(-_-a;;) 삶이 바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블로그의 존재를 잊어버린 채 너무도 바쁘게 살았습니다. 혹시 대만, 홍콩 여행기를 기다려주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우선 근황을 말씀드리면, 그녀와 저는 여전히 아주 러브러브 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9월 말에 그녀와 2주년 기념으로 제주에 갔다 왔는데, 4박 5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해서 당초 예정한 것들을 모두 할 순 없었지만, 그녀와 스쿠버 다이빙도 하고 가고 싶었던 곳, 먹고 싶었던 것들은 대부분 다 하고 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태어나 처음으로 왼쪽 핸들, 우측 주행을 했습니다.(≧∀≦) 자기 나 피곤한데, 조금만 운전해주면 안 될까? 국제 운전면허 가지고 왔으니까, 알았어요~ 잠깐 차를 세우고 그녀와 .. 2020. 6. 14.
[Taiwan] 마오콩 : 여름휴가(4) 대만에서 맞는 두 번째 아침, 첫날의 피로를 숙면을 취하며 풀었어야 하는데, 숙면은 커녕 과도한 움직임(?)으로 피로가 배가 된 느낌. 게다가 에어컨을 켜면 춥고, 에어컨을 끄면 푹푹 찌는 날씨에 불쾌지수 100%로 급상승하니 밤새 춥다 덥다를 반복하며 뜬눈으로 리모컨 붙잡고 조작하던 사랑스러운(...) 그녀는 정말 정말 피곤했을 겁니다. 자기~ 내가 팁 하나 알려줄까? 무슨 팁이요? 온도 조절은 발로 하는 거야. 덥다고 이불을 들추지 말고 이불을 덮은 상태에서 덥다 싶으면 한쪽 발만 이불 밖으로 빼 봐. 그럼 슬슬 온도가 맞기 시작할 거야. 그러다 춥다 싶으면 발만 쏙 이불속으로 넣으면 아주 간단. 진작 알려주던가...(꿍얼꿍얼) 그녀는 지금까지도 이 방법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보다 3년 .. 2020. 6. 13.
[Taiwan] 화시지에, 시먼딩 : 여름휴가(3) 경내에는 무릎을 꿇고 반달 모양의 나무토막 서너 개를 던져 점을 치거나, 음식을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공양을 드리거나,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 등, 언제 봐도 룽산쓰는 북적거립니다. 절을 빠져나와 정문 맞은편에 있는 공원에 가니, 삼삼오오 모여 맥주를 마시거나 더운 날씨임에도 연인끼리 찰싹 달라붙어 앉아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그녀와 저도 그 대열에 합류하여 다른 평범한 연인들처럼 애정표현을..(*´∀` *) (참고로 대만은 동성애에 대한 차별이나 편견이 한국처럼 심하지 않습니다. 상당히 오픈마인드) 아 맞다! 아까 룽산쓰에서 연못 있는 거 봤지? 네, 근데 왜요? 2004년도에 언니랑 언니 친구랑 대만에 놀러 왔을 때 룽산쓰에 왔었거든. 구경을 마치고 나가려고 하.. 2020. 6. 12.
[Taiwan] 딘타이펑 본점, 용산사 : 여름휴가(2) 그렇게 호텔에 도착한 그녀와 나. 호텔 로비는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예약한 객실은 넓고 확 트인 공간과 월풀욕조 등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항에서 열심히 삽질을 해서인가요? 폭신폭신한 침대를 보니 여행이고 뭐고 두 다리 쫙 뻗고 쉬고 싶단 생각뿐! 정말 누워서 편안히 쉬고 싶었습니다. 그녀가 옆구리 콕콕 찔러 유혹해도 꼼짝도 안 할 자신 있었습니다! 땀으로 샤워한 찐득찐득한 몸을 욕조에 퐁당 담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ノ_・。) 예상 밖에 일로 틀어진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 라기보다, 뭐라도 먹어야 살겠다 싶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호텔을 나서게 되었습니다...ㆀ 택시를 타고 간 곳은 대만 여행의 목적이었던 딘타이펑 본점! 그녀가 맛있는 샤오룽바오를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기에 무척이나 기대하.. 2020. 6. 10.
[Taiwan] 순탄하지 않은 여행의 시작 : 여름휴가(1) 8월 13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녀와의 여름휴가!(〃▽〃) 한국과 일본이 아닌 제 삼국에서 그녀를 만난다는 기쁨에 잠을 설쳐서일까요(-_-?) 예정시간보다 1시간이나 늦잠을 잤지 뭡니까!!! 눈앞이 깜깜하고 얼마나 식은땀이 나던지 서둘러 씻고 빠진 물건이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겨를도 없이 공항으로 출발! 해외여행의 절정기인 8월... 안 그래도 늦은 데다가 개미 때 같은 인파로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이 길게 늘어서있었죠. "타이베이행 수속 마감 직전입니다" ...라는 방송에 화들짝 놀래 두 손 번쩍 들어 클럽에라도 온 것 마냥 좌우로 마구 흔들어주니 예쁜 언니가 마중 나와 수많은 사람을 제치고 보딩패스를 상큼하게 발권해주시더군요. "여러분 미안해요~ 안녕~" 그리고 2시간 반 후에 Fomosa 타.. 2020. 6. 10.
미야자키 그 후, 그리고 또 다른 여행 계획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핸드폰에 전원을 넣으니 그동안 쌓여 있던 메시지가 쉴 새 없이 도착하더군요. 가장 최근에 온 것은 그녀의 메시지. 챠기가 떠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눈물이 펑펑 났어요. 집에 오니 cielo가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은 생각에 방문 앞에서 숨을 한번 고르고 문을 열어보기도 하고... cielo의 향수냄새가 이직도 배어 있는 베개를 껴안아보기도 하고... 잘 들어갔나요? 아~~ 또 원거리가 시작되는구나...° ・( ノ; Д ;)・ ° ・ 2008년 5월 30일. 오늘은 그녀와 8개월째 되는 날. 그녀에게 메일을 보내 하고 싶은 일이 없냐고 물어보니, 「cielo하고 약속 장소에서 만나 저녁 먹고, 영화 보고 그렇게 지내고 싶어요」 라는 평범한 답장이 오더군요. 아~ 왠지 이럴 땐 .. 2020. 6. 8.
현실 세계로 : 미야자키 (14) 終 ■이전 글 2020/06/08 - [cielo/그녀 이야기] - 달콤한 동거 생활도 이제는... : 미야자키 (13) 달콤한 동거 생활도 이제는... : 미야자키 (13) ■이전 글 2020/06/08 - [cielo/그녀 이야기] - 일본 아줌마들과의 교류회? : 미야자키 (12) 일본 아줌마들과의 교류회? : 미야자키 (12) ■이전 글 2020/06/08 - [cielo/그녀 이야기] - 쿠마모토 아소산, 시라카. cielosereno2007.tistory.com 마지막 날, 일본은 무슨 놈의 해가 그리도 일찍 뜨는지 그녀와 저의 마지막 하루가 시작됐습니다. 지금 몇 시야? 설마 아침? ( ;゚ Д ゚) 아~ 일어나기 싫다. 왜 벌써 아침인 거야!!! ° ・ ( ノД ` ) ・ ° ・ 흘러가는 시간.. 2020.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