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만남2 그녀와 그녀의 첫 만남 이쪽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는 그녀. 캐주얼한 옷차림에 니트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지만 느낌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녀도 저를 한 번에 알아본 듯 수줍은듯한 얼굴로 다가왔죠. 왠지 쑥스러워 눈도 못 마주치겠고...'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의 손들 덥석 잡고 종종걸음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호텔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는 어둠 속에 뻘쭘한 미소만 교환한 채( ㆀ^-^) (' - ';; ) 호텔에 도착한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짐을 구석에 놓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조용히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오전에는 일, 오후에는 장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어요. 저도 오전부터 한잔 걸친 데다 가깝다고 해도 외국에 와있는지라 상당히 지쳐 있었죠. 정적이 흐르는 방에 멀뚱이 앉아있는 그녀.. 2020. 6. 5. 그녀가 여자친구를 만나러 갑니다 어제 잠을 설쳐서인지 일어나니 미친듯한 피로가 몰려오고... 그녀를 만날 생각을 하니 긴장한 탓에 '으윽' 배도 슬슬 아픈 상태. 슬슬 준비를 하고 공항으로 출발했어요. 연휴라 그런지 공항은 대혼잡 상태였죠. 후쿠오카행 비행기에 탑승하니 한국어에 이어 일본어로 승무원 안내멘트가 나왔는데, 이게 참 언제 들어도 웃겨요. 운항(運航)은 일본어로 '운코우'라 하는데, 승무원들이 꽤 많은 비율로 '운코'라고 장음을 발음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운코는 똥(-_-a)이란 뜻인데 말이죠. ...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대한해협을 넘어 큐슈에 진입. 서울에서 1시간도 채 안 되는 비행시간 때문인지 눈 깜짝할 사이에 후쿠오카에 도착해버렸어요. 그녀와 약속시간이 저녁 6시여서 전날 후쿠오카에 사는 일본인 친구 M짱.. 2020. 6. 5. Previous 1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