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1 그녀와 그녀의 첫 만남 이쪽을 향해 터벅터벅 걸어오는 그녀. 캐주얼한 옷차림에 니트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지만 느낌으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녀도 저를 한 번에 알아본 듯 수줍은듯한 얼굴로 다가왔죠. 왠지 쑥스러워 눈도 못 마주치겠고...'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의 손들 덥석 잡고 종종걸음으로 뛰기 시작했습니다. 호텔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는 어둠 속에 뻘쭘한 미소만 교환한 채( ㆀ^-^) (' - ';; ) 호텔에 도착한 그녀는 아무 말도 없이 짐을 구석에 놓고는 침대에 걸터앉아 조용히 저를 바라보더라구요. 오전에는 일, 오후에는 장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와서 그런지 지친 기색이 역력했어요. 저도 오전부터 한잔 걸친 데다 가깝다고 해도 외국에 와있는지라 상당히 지쳐 있었죠. 정적이 흐르는 방에 멀뚱이 앉아있는 그녀.. 2020. 6. 5. Previous 1 Next